오늘 소개할 작가는 그 명성만큼이나 매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가령 '앤디워홀 이후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앤디워홀의 후계자', '가장 비싼 생존 작가', '키치의 제왕', 혹자는 '예술계 문제아'라고까지 말하기도 하지요. 오늘 소개할 작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작가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장르인 팝아트의 슈퍼스타 제프쿤스입니다.
팝아트란 무엇인가?
팝 아트(Pop Art)는 대중 문화와 상업 문화를 미술의 주요 주제로 삼는 예술 운동 중 하나로, 미술에 문외한이라 해도 다들 알고 있는 이름 앤디워홀이 탄생시킨 장르입니다. 대중문화를 작품과 연계시켜 대량생산을 미술에 접목시킨 천재 앤디워홀과 흔한 만화 캐릭터와 만화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유명한 로버트 리힌텐슈타인의 뒤를 잊는 작가로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제프쿤스입니다. 수식어 만으로도 화려한 제프 쿤스(Jeff Koons)는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작품과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팝 아트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프 쿤스의 예술계 아이돌은 앤디 워홀과 살바도르 달리 였다고 합니다. 두 작가 모두 살아생전에 예술적 성공을 이루었고 그와 함께 엄청난 부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제프 쿤스는 처음부터 예술을 비즈니스의 하나로 보고 접근한 아주 똑똑한 예술가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작품을 팔 수 있고, 어떤 컬렉터를 타깃으로 해야 할지 알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지요. 덕분에 제프 쿤스는 앤디워홀이나 살바도르 달리처럼 살아생전 예술가로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부는 말할 것도 없이 이루었지요. 여전히 제프쿤스의 이러한 상업적 면을 무시하고 낮게 보는 평론가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제프 쿤스의 편인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의 작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슈가 되고, 작품을 출품하는 족족 기가 막힐 가격에 판매되기 바쁘니 말이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프 쿤스의 예술과 작가로의 경력, 그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주제, 그리고 논란이 된 작품과 작가로서의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작가로의 시작과 경력
제프 쿤스는 1955년 1월 2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태어났으며, 7살때부터 예술에 재능을 보여 미술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 후 1980년대부터 뉴욕을 기반으로 예술작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팝아트가 그러하듯 대중 문화와 상업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작품의 엄청난 크기와 화려함으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토끼', '풍선개', '강아지' 등의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일상적인 물건과 대중문화 아이콘을 확대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프 쿤스 작품활동에 영감을 주는 주제
쿤스의 작품은 대중 문화, 소비문화, 장난감, 광고, 동물 등 다양한 주제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친숙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이 쿤스의 작품에서 재탄생하는 것이지요. 또한 앤디 워홀처럼 유명인을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마이클 잭슨, 루이 14세, 밥 호프(영국 영화배우) 등이 그 예입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융합시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시킵니다. 모든것이 반짝이고 거대하며 경이롭기까지 하니, 내 일상 속 평범한 물건들이 새롭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러니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에 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제프 쿤스 작품의 논란성
쿤스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리게 된 작품 중 하나는 1980년대 말, 이탈리아의 포르노 스타 출신의 국회의원 치치올리나와 결혼을 하며 발표한 작품 시리즈 <메이드 인 헤븐>입니다. 이 시리즈는 쿤스와 치치 올리나와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담은 조각, 회화, 사진 등의 작품으로 예술계에서 엄청난 비난과 함께 조롱을 받은 작품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한동안 미술계에서 왕따에 가까운 무시를 당하고 1992년 독일 카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미술행사인 <도큐멘타>에 초청받지 못한 제프 쿤스는 불명에를 불식시킬 묘책을 생각해 냅니다. 독일 이롤센 인근에 설치한 12미터 높이의 거대한 강아지 형상의 설치물을 7만 송이가 넘는 꽃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쿤스의 <강아지> 작품은 <도큐멘타>에 출품된 어떤 작가들의 작품 보다도 더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부터 제프 쿤스의 트레이드 마크 작품이기도 한 <강아지> 시리즈가 제작되기 시작합니다.
제프 쿤스의 예술적 영향력
쿤스의 작품은 이렇게 미술계와 대중 간에 논란을 일으키는 걸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의 개념에 도전하며, 예술이 어떻게 정의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덕분에 충분히 가치있고 영향력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쿤스의 작품은 팝아트와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 문화와 예술 간의 연결을 강조하며, 예술의 다양한 형태와 장르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작품
제프쿤스를 표현하는 수식어 중 하나는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작가'입니다.
2019년 뉴욕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에서 판매된 <토끼 Rabbit, 1986> 는 91.1 밀리언 달러 우리 돈으로 대략 1천억이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생존 작가 중 가장 높은 판매 금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스퍼 존스의 작품이 가장 높지만 개인 거래라 공식적인 거래인 옥션 하우스 거래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1986년 제프 쿤스의 초기 작품으로 전체가 반짝이는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으며, 아동 장난감 토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고 형상도 평범한 토끼 인형에 불과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큰 금액에 거래되었는지 아직도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심오하고 철학적이며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수많은 작품을 뒤로하고 심플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이 작품이 가장 비싼 작품이 되었으니 제프 쿤스는 또 한 번 예술계에서 핫이슈가 되었습니다.
많은 말들이 있지만, 결론은 대중은 제프 쿤스의 작품을 좋아하고 원하다는데 있겠지요.
결론
제프 쿤스는 화려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기반으로 현재도 팝아트와 현대 미술의 중요한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인식됩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문화와 상업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예술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논란과 상업성을 둘 다 가진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계에서 끊임없는 토론의 주제이며, 예술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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